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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무상증자 유상증가 호재인가 악재인가

by 알고싶지식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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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란 무엇인가?


기업이 자본을 늘리는 행위를 증자(Increase of Capital)라고 표현을 합니다. 기업이 자본을 늘리기 위한 방식은 은행 또는 채권발행, IPO(기업공개), 자본금 확대의 방식으로 크게 3가지 방식이 있으며 오늘의 주인공인 증자는 기업의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을 말합니다. 반대로 자본금을 줄이는 방법을 감자라고 말합니다.

 

증자를 통해 늘리려고 하는 자본은 무엇일까?

먼저 가장 큰 단위인 자산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본과 부채를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또한 자본은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본금이란 주식 액면가 x 주식 수를 곱한 금액입니다.

기업의 총 자산은 자본과 부채의 합이며, 자본은 또 다시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나뉩니다. 또한 자본금은 주식가격에 주식의 수를 곱한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가 1000원인 주식이 100,000 주가 발행되었다면 1000 x 100,000 = 100,000,000의 자본금을 가진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는 주식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자는 무상증자, 유상증자, 가수금증자 3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이번 포스팅은 무상증자와 유상증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무상증자

무상증자는 이름처럼 무상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때 나눠주는 주식은 발행 비율로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1로 발행비율을 결정하게 되었으면 1000주를 가지고 있던 기존 주주는 1000주를 받아 총 2000주의 주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내가 보유한 주식의 수가 2배로 늘었으니 가치도 2배로 늘어날까요? 안타깝게 주식수가 늘어난만큼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주식을 100개를 보유한 상태로 1:1 비율로 무상증자가 이뤄지면 5만 원짜리 주식 200개를 보유하게 되어 총가치는 유지하게 됩니다.

 

비록 주식의 수는 늘어났지만, 새로운 주주들의 유입없이 나의 주식 보유 비율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주식의 총발행량만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은 손해 보는 게 없게 됩니다.

 

왜 주식의 총 발행량을 늘릴까요? 

바로 유통주식의 수를 늘려 주가를 부양할 목적을 가집니다.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총주식의 가치는 동일하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 주가가 저렴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더욱 쉽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어제만 해도 1주에 10,0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이 있습니다. 또한 1:1 무상증자를 진행한 후라는 가정을 합니다.

 

기존 주주들은 공짜로 주식의 수가 2배가 되었는데 새로 주식을 구매하려는 나는 동일한 10,000원에 주식을 구매하고 싶을까요? 아닙니다. 5,000원에 구매하고 싶겠죠. 다행히 주식에는 무상증자 권리락(신주를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이라는 개념으로 가격이 5,000원으로 조정이 됩니다. 

 

여기서 어제만해도 10,0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이 5,000원으로 거래가 되니 주가가 저렴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상증자 후 주가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발생해 주식가격이 상승할 수 있음

하지만 이런 심리적인 상승은 일시적일 현상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호재라고 보기 애매한 경우도 존재합니다. 또한 이러한 권리락을 이용한 착시효과를 악용하는 기업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86468 

 

“무상증자만 하면 상한가”…권리락 착시효과 ‘주의보’ - 이코노믹리뷰

올해 들어 ‘무상증자 테마’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무상증자를 발표한 기업들의 상한가 행진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신규주 상장 직후 상승분을 반납하는 경우가 늘어

www.econovill.com

 

그럼에도 왜 무상증자는 다들 호재라고 표현을 할까요? 바로 위에서 설명한 기업의 자본 중 이익잉여금을 통해 자본금으로 전환을 하는 회계처리를 하게 되는 것이죠. 즉 애초에 돈이 없다면 무상증자를 할 수 없으니 회사가 사정이 좋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보금을 많이 보유하는 기업도 주주친화정책으로 무상증자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죠. 

무상증자는 기업이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회계처리

 

정리하자면 무상증자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증가, 단기적으로 가격이 상승 (장기적으로 봤을 땐 애매함)
  • 회사의 사정이 좋음(이익잉여금이 존재한다)
  • 주주친화정책으로 회사가 가진 유보금으로 무상증자를 하는 경우도 있음

 


유상증자

유상증자는 무상과 반대로 금액을 받고 주식을 지급해주는 방식입니다. 보통의 경우 악재로 해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유상증자도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기업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자본금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유상증자는 은행이나, 채권을 통해 자본금을 확보하는 방식이 아닌, 주식을 팔아서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부채나, 이자의 부담 없이 자본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상증자는 좋은 거 아니야?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어 좋을 수 있으나, 주주의 입장은 반대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전체 발행량이 100주인 회사의 주식을 내가 50개 보유했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무려 회사의 주식의 50%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유상증자를 통해 100개의 신주가 발행되었고, 새로운 주주들이 유입되었다고 가정하면 나의 주식 보유는 전체 200주 중 50주를 가져 25%로 파이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보통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경우 신주의 가격이 현재 주식의 가격보다 낮게 책정되어 거래가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10,000원짜리 주식이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신주의 가격이 8,000원으로 결정되었다는 가정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새로 유입되는 주주의 입장에서는 신주를 받기만해도 20%의 차익이 발생할 수 있어 매도를 하고 싶어 집니다.

결국 주식을 팔려는 매도 물량이 많아지게 되고,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현상을 선반영을 하기 때문에 유상증자의 소식만으로도 주식의 가격이 폭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상증자는 회사는 이자나 부채의 부담없이 자본금을 늘릴 수 있지만 주주의 입장에서는 지분과 주식의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음

그렇다면 유상증자는 무조건 악재 아니야?

유상증자는 주주배정방식, 제3자배정방식, 일반공모방식 3가지가 존재합니다. 또한 유상증자는 증자의 목적과, 누구에게 판매를 하는지에 따라 호재와 악재로 나뉠 수 있습니다.

 

먼저 주식을 거래하는 대상에 관점에서 일반공모방식의 경우 제일 악재일 확률이 높습니다. 일반공모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신주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역으로 생각하면 해당 주식을 구매하려는 투자자가 없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3자 배정방식은 회사가 지정한 제3자를 지정해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호재인 경우가 존재합니다. 바로 주식을 매수할 대상이 유상증자를 진행한 회사와 협력 관계이던가, 전략적으로 파트너쉽이 가능한 대상이라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호재로 판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상증자의 목적에 대한 관점에서는 회사가 자본금이 필요한 이유가 부채상환 또는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금액인 경우 그만큼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고, 보유한 자산이 없다는 증거로 악재이지만, 새로운 설비, 지분의 확보 등 앞으로의 발전에 필요한 투자금 확보의 목적인 경우 호재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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